[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국 언론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전반기를 지나는 동안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이라는 제목으로 내셔널리그(NL) 선두를 달리고 있는 LA 다저스(54승25패)를 다뤘다.
ESPN은 다저스가 지금 이 페이스라면 110~111승을 달성할 수 있다는 내용과 함께 '류현진의 놀라운 선발'이라는 소제목으로 전반기 류현진의 활약을 다뤘다. 류현진은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9승1패 평균자책점 1.27 WHIP(이닝당 출루 허용율) 0.84를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 WHIP에서는 2위에 올랐다.
이 매체는 "다저스가 압도적인 시즌을 보낸건 뉴 에이스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올 시즌 롱볼 시대에서 류현진의 9승1패 평균자책점 1.27, 99이닝 동안 6개의 볼넷과 7개의 홈런을 내준 건 크리스마스 양말에 석탄이 채워진 것과 달리 베이스볼 카드가 한 팩 들어있는 것과 같다"고 묘사했다.
미국 매체들이 류현진을 극찬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류현진은 놀라운 활약을 바탕으로 MLB 소속 기자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모의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발표하며 "류현진이 1위에 올랐다. 35명의 MLB 소속 기자들이 사이영상 모의 투표를 진행했는데, 류현진에게 27표를 던졌다"고 전했다.
아메리칸리그 소속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저스틴 벌렌더(30표)에 이은 빅리그 전체 2위 성적이다. 지난 5일에 이어 두 번째 모의투표에서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류현진의 사이영상은 물론 올 시즌을 마친 뒤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다. 사이영상 수상과는 별개로 올 시즌이 끝나면 큰 계약을 따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29일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시즌 10승과 MLB 통산 50승 도전에 나선다. 앞선 세 차례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은 지난 5월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스타전 출전까지 유력한 상황이다. 류현진이 전반기를 마치기 전에 시즌 10승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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