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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왕세자 방한...한-사우디, 에너지 등 83억달러 MOU

기사등록 : 2019-06-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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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 참여
자동차·수소경제 분야 정부 간 협력 성사
'비전오피스' 개소해 양국 협력사업 추진

[서울=뉴스핌] 최온정 기자 =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이 사우디와 산업·에너지분야에서 83억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 및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및 수소경제 분야에서는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사우디의 실권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 투자청과 한국 기업 간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에쓰오일(S-Oil)과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SK, 현대자동차 등 제조·에너지 분야 국내 기업들과 대한상의, 코트라 등 유관기관들이 참여했다.

[서울= 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와 공식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청와대페이스북] 2019.6.24 photo@newspim.com

이번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은 1998년 압둘라 왕세제 방한 이후 21년만에 이뤄진 사우디 왕위계승자의 방한이다. 모하메드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한 것도 처음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기업들은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및 석유화학기업 AGIC와 83억달러 규모의 MOU 및 계약을 체결했다. 석유 및 석유화학, 선박, 로봇 등의 분야에서 총 8건이다. 

협력규모 기준으로 가장 금액이 큰 건은 에쓰오일과 아람코가 체결한 60억 달러 규모의 투자협력 MOU다. 아람코는 앞서 에쓰오일이 준공한 5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공장에도 일부 투자한 바 있다. 

다음으로 금액이 큰 사업은 SK가스가 AGIC와 체결한 프로판 탈수소화 폴리프로필렌 프로젝트 MOU로 총 18억달러가 투입된다. 아직 검토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구속력은 없다.

그 밖에도 국내 기업들은 아람코와 수소차·로봇산업·선박엔진 등 분야에서 협력 MOU 혹은 합작투자 계약을 성사시켰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정부 간 협력도 성사됐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알팔레(Khalid Al-Falih)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장관과 자동차·수소경제 분야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다. MOU는 양국의 정상이 임석한 상황에서 체결됐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협력 분야에서는 △친환경차 기술 협력 △자동차 부품개발 △사우디 진출 관심 기업 발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소 경제 협력 분야는 △수소생산·저장·운송 기술협력 △수소차·연료전지·충전소 보급 및 활용 △표준 및 모범사례 발굴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은 사우디 정부와 추진하고 있는 '비전2030' 협력사업의 이행·점검 사무소인 '비전오피스'를 국내에 개소했다. 향후 양국 간 협력사업이 비전오피스를 중심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비전2030'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탈석유 경제정책이다. 우리나라는 중점 협력국으로 선정돼 △제조·에너지 △디지털화·스마트인프라 △역량강화 △중소기업·투자 △보건·생명과학 등 5대 분야에서 40여개의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과 사우디 양국은 조선, 석유화학 등 제조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로봇·친환경 자동차 등 고부가 가치 신산업 분야와 수소에너지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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