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26일 코스피 지수는 2120선을 등락하다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전망이 약화되면서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으나, 이번주말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이 순매수세를 보이며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
26일 코스피 지수 추이 [자료=키움HTS] |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포인트(0.01%) 오른 2121.85에 장을 마쳤다. 장은 전날보다 1.44포인트(0.07%) 내린 2120.20에 시작해, 초반 외국인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2130선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6억원 어치, 60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73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 밤 뉴욕 증시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약화와 기술주 약세로 하락 마감한 것이 투자 심리에 작용했다. 다만 국내 기업에는 제한적 영향을 미치며,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예은 IBK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과 대표적인 비둘기파 위원인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시장의 기대를 위축시키는 발언을 하며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금리인하 기대치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대북제재를 위반한 중국 상업은행에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소식이 증시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라며 "다만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증시 하락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제약·바이오주와 정보통신(IT) 대형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신기술 개발 기대감과 외국인의 순매수로 강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세계 처음으로 6세대 128단 1테라비트 트리플 레벨 셀4D 낸드플래시를 개발·양산한다고 발표했다.
의약품(0.75%), 전기전자(0.52%), 전기가스업(0.47%), 은행(0.71%), 증권(0.35%) 등이 상승했고 기계(-1.24%), 화학(-0.86%), 운수창고(-1.6%), 철강금속(-0.33%) 등은 하락했다.
SK하이닉스와 LG이노텍 등은 3% 상회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200원(3.3%) 상승한 6만89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포인트(0.09%) 하락한 709.37에 마감했다. IT하드웨어 업종 위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관망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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