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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오늘부터 'G20 외교 빅이벤트' 돌입…중·러 만남 주목

기사등록 : 2019-06-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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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중정상회담 개최, '시진핑 방북' 정보 교환 관측
28일 인도·인니 정상과 잇달아 만나…러시아와 '심야회담'
29일 한-캐나다 정상회담, 아르헨·네덜란드 '약식회담' 조율중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다.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2박3일 간의 '외교 빅이벤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한반도 주변 4개국 중 중국·러시아 정상들과도 회담을 진행해 북핵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방문 첫날부터 '묵직한' 일정이 예정돼 있다. 27일 오후 5시30분께부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가진다.

최근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중과 조속한 북미협상 재개 가능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재일동포 400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도 개최한다. 현지 동포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28일 오후에는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정상과도 잇달아 만난다. 그중에서도 북핵 문제 해결에 협력을 당부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이 주목된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은 28일 오후 10시45분에 이뤄진다. 이례적인 '심야 정상회담'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 정상의 일정이 맞지 않아, 만찬 후 늦은 시간에 정상회담 일정이 잡혔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28일 정상회담 외에도 본격적인 G20 정상회의 일정에 참여한다. 문 대통령은 △세계경제와 무역·투자 △혁신 △불평등 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 △기후변화·환경·에너지 등에 관한 논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글로벌 주요 현안에 대한 우리 입장과 함께 '혁신적 포용국가 구현'이라는 우리 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제14차 G20 정상회의는 △세계경제와 무역·투자 △혁신 △불평등 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 △기후변화, 환경·에너지 등 4가지 주제로 이뤄진다. 문 대통령은 '세계경제와 무역·투자'를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에서 발언을 할 예정이다.

[서울=로이터 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둘째 날인 29일 오전에는 불평등 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을 주제로 하는 세 번째 세션에서 발언을 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가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내년 7월에 도입할 예정인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소개하고, 고령화 관련 데이터의 공유와 비교연구 및 정부차원의 정책경험 교환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오전에는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마크 은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회담 시간은 아직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자 회담은 정상회의가 열린 상황에서도 새로운 약식 회동이 제안되고 이뤄지는 경우가 있어 문 대통령의 정상외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일정상회담은 일단 무산됐다. 다만 외교가에서는 약식 회담 형식으로 한일 정상이 만날 가능성을 여전히 점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6일 공개된 국내외 7개 뉴스통신사와의 서면인터뷰에서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한 두 정상 간의 협의에 대해 나는 언제든지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며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G20의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지는 일본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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