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미국과 중국 정상이 '디지털 경제' 분야를 두고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설전을 벌였다.

28일 개막한 G20 정상회의에서는 디지털 경제의 규칙 마련을 논의하는 '정상 특별 이벤트'가 진행됐다.

NHK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디지털 경제는 데이터의 자유로운 유통과 기술혁신에 지탱되고 있다"며 "미래를 향해 이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경을 초월한 데이터 유통을 제한하는 움직임은 무역을 저해하고 프라이버시와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반대한다"며 "미국은 디지털 경제의 미래가 모든 이들의 이익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인터넷 규제 강화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국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각국의 자체적인 관리권을 존중해 질서있고 안전한 데이터 이용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를 염두에 두고 "공평·공정하고 차별없는 시장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문을 닫아 걸어서 발전하거나 인위적으로 시장을 저해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NHK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디지털경제 분야에까지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28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막이 오른 가운데, 세계 3대 경제대국 수장이 나란히 자리에 앉았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