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이원준이 둘째날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KPGA 투어 첫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호주교포 이원준(34)은 27일 경남 양산 소재 에이원컨트리클럽(파70/6934야드)에서 열린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 2라운드서 6언더파 64타를 기록, 중간합계 14언더파 126타로 선두를 유지했다.
이원준이 2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렸다. [사진=KPGA] |
이원준은 전반 9개홀을 돌며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이후 3번홀(파3), 8번홀(파4)를 잡았다. 이후 9개홀을 돌면서 그는 13번홀(파5), 14번홀(파4), 15번홀(파4)까지 버디 3개를 연속으로 잡은 뒤 17번홀(파3)까지 버디를 잡았다. 이원준은 이날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차례 범했다.
이원준은 2라운드 후 KPGA와의 인터뷰서 "즐겁게 경기를 했다. 큰 실수도 없었던 것 같다. 기회를 잡으면 잘 살렸다. 15번홀(파4)에서는 그린 엣지 부근에서 핀까지 약 25m 거리를 남겨두고 8번 아이언으로 샷을 해 버디를 잡아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36홀 최저타수 기록을 세웠는데 안전하게 플레이하기 보다는 공격적으로 경기했고 보기를 1개밖에 범하지 않아 이런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일본투어와 함께 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활동하는 것이 바람이다. 현재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한국 시합에 많이 나오고 싶다. 남은 라운드서 1, 2라운드 때처럼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본투어(JGTO)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이원준은 2019 시즌 일본투어 상금순위 부문 19위 기록 중이며 투어 최고성적은 2015년 마이나비 ABC 챔피언십, 2018년 톱컵 토카이 클래식서 공동 2위 기록이다.
첫날 이원준과 공동 선두를 달렸던 '디펜딩 챔피언' 문도엽(28·DB손해보험)은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로 8위에 자리했다.
그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솎아내 이븐파 70타를 기록했다.
문도엽은 "10번홀부터 시작해 전반홀은 잘 풀어 나갔지만 후반들어 3번홀에서 쓰리 퍼트를 하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낸 게 너무 아쉬웠다. 그 홀에서 상승세가 꺾이면서 흐름을 잃었던 것 같다. 시 좋은 흐름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좋지 않은 날씨에 잘 대응하면서 경기하겠다. 31년만의 대회 2연패를 위해 열심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KPGA 선수권대회서 9언더파 61타로 코스레코드를 세운 최민철(31·우성종합건설)은 4언더파 136타로 서요섭(23)등과 나란히 30위권에 자리했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2024년까지 KPGA 코리안투어 시드 5년을 부여하며 한국에서 개최되는 PGA투어 THE CJ CUP@NINE BRIDGES 출전권을 준다. 또한 KPGA 선수권대회 영구 출전 자격을 준다.
디펜딩 챔피언 문도엽이 8위를 기록했다. [사진=KPGA] |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