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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수사 경찰, 제주 매립장서 시신 수색...가능성은 ‘희박’

기사등록 : 2019-06-2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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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부경찰서, 28일 제주 내 매립장 굴착 작업 진행
고유정 CCTV 영상 속 ‘시신 유기’ 추정 종량제 봉투 수색 작업
고온 소각돼 매립된 지 1달...가능성 희박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제주에서도 시신을 유기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경찰이 범행 장소 인근에 버려졌던 종량제 봉투의 내용물을 확인하는 수색 작업을 벌였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28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환경자원순환센터 내 매립장에서 고유정이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자 시신을 찾기 위해 매립장 굴착 작업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제주시와 함께 중장비 2대와 인력 75명, 수색견 2마리를 동원해 지난달 27일부터 31일 사이 반입된 쓰레기의 매립 지점에서 땅을 파냈다.

하지만 이미 고온 소각돼 매립된 지 한 달이 지나 구체적인 내용물을 찾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정이 버린 종량제 봉투가 묻혔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역에는 총 120t 정도의 쓰레기가 매립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이 지난 12일 오전 제주 제주시 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19.06.12 leehs@newspim.com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고유정이 범행 이틀 뒤인 지난달 27일 낮 12시쯤 범행 장소 인근 클린하우스 2곳에 종량제 봉투 5개를 나눠 버리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이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새벽 쓰레기 수거 경로를 파악해 제주환경시설관리소로 갔지만 이미 반입된 쓰레기가 6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소각돼 내용물을 확인할 수 없었다.

해당 수색 작업은 지난 26일 피해자 유족이 제주시장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매립장 수색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관리소 측에서 그동안 주민 민원과 희박한 가능성 등 이유로 수색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굴착 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유족의 요청과 고희범 제주시장의 결단으로 굴착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동안 고유정이 시체를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제주~완도 해상과 완도항, 경기 김포시 등으로 좁혀 수사해 왔다.

 

kintakunte8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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