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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영변 폐기시 제재 완화 논의", 트럼프 "하나의 단계일 뿐"

기사등록 : 2019-06-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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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제재 완화 조건에 대해 의견 엇갈려
문대통령 "영변 핵단지 완전 폐기, 北 실질적 비핵화 입구"
트럼프 "옳바른 방향의 단계, 제재 해제 서두르지 않을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한 조건에 대해 다른 입장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30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영변 핵단지가 진정성 있게 완전하게 폐기된다면 그 것은 되돌릴 수 없는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의 입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뉴스핌]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2019.6.30 photo@newspim.com

문 대통령은 이어 "이같은 조치들이 진정성 있게 실행된다면 그 때 국제사회는 제재에 대한 완화를 논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최근 세계 6대 통신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이 영변의 플루토늄 핵시설과 우라늄 시설을 포함한 모든 시설에 대해 완전한 검증 하에 폐지하는 것을 "비핵화에 대해 돌이킬 수 없는 단계에 이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의 완전한 폐기가 실행되는 것을 "실질적 비핵화의 입구"라고 판단, 이후 국제사회가 제재 완화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하나의 단계일 뿐"이라고 다른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단계"라며 "그리고 아주 좋은 느낌"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 해제 문제와 관련, "이란과 마찬가지로 급하게 서두르지 않겠다. 서두르면 문제가 생긴다"고 일축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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