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 테니스의 새 희망으로 떠오른 권순우가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 본선 무대에 나선다.
세계랭킹 126위 권순우(21·당진시청)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햄튼에서 개막하는 2019 윔블던 본선 1회전에서 이번 대회 10번 시드를 받은 랭킹 9위 카렌 하차노프(23·러시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권순우와 하차노프의 1회전은 1일 혹은 2일에 편성될 예정이다.
윔블던은 지난 1877년 시작된 대회로 다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1881년), 프랑스오픈(1891년), 호주오픈(1905년)보다 역사가 깊다.
깊은 역사만큼 보수적인 드레스 코드가 윔블던을 대표하는 특징이다. 윔블던 본선에서는 반드시 흰색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과거 슈퍼스타 안드레 애거시(미국)가 이 규정에 반기를 들고 출전을 거부한 적도 있다.
권순우가 한국선수로는 4년만에 본선에 진출했다. [사진=스포티즌] |
권순우는 한국 선수로 지난 2015년 정현(23·한국체대·156위) 이후 4년 만에 본선 출전줜을 따냈다. 1회전에서 강적 하차노프와 만나는 권순우는 만약 승리할 경우 2007년 3회전까지 오른 이형택(은퇴) 이후 12년 만에 한국인 윔블던 본선 승리 기록을 세우게 된다.
개인 통산 메이저 대회 본선 첫 승리도 도전한다. 권순우는 지난 2018년 호주오픈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본선에 진출했으나, 1회전에서 탈락한 바 있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에 앞서 "본선까지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톱시드를 받은 가운데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가 2번, 라파엘 나달(스페인·2위) 3번 시드를 받았다. 조코비치는 지난 2018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나달은 앞서 열린 프랑스오픈에 이어 2019년 메이저대회 2연패, 페더러는 대회 최다 우승 기록(8회)을 지키기 위해 코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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