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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지정생존자', 한국 헌법 만나 재탄생했다…"스스로에 대한 의심으로 이야기 출발"

기사등록 : 2019-07-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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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미국의 ‘지정생존자’가 한국의 헌법을 만나 ‘60일, 지정생존자’로 재탄생했다.

1일 서울 강남 임피리얼팰리스에서 tvN 새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유종선 PD와 배우 지진희, 이준혁, 허준호, 강한나, 배종옥, 김규리, 손석구, 최윤영이 참석했다.

이번 작품은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이 배경이다. 60일간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게 된 환경부 장관 지진희(박무진 역)가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허준호(왼쪽부터), 손석구, 최윤영, 김규리, 지진희, 배종옥, 강한나, 이준혁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tvN 새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첫 방송은 오늘 오후 9시 30분이다. 2019.07.01 pangbin@newspim.com

유종선 PD는 “처음에 미드 ‘지정생존자’를 보고 '국가의 리더가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란 부분에 굉장히 매료됐다. 저희는 미국과 다르게 대통령이 없으면 60일간 권한대행을 하게 되더라. 위기를 어떻게 수습하고, 어떻게 리더가 되는지 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절망 속에 희망을 찾는 이야기에 중점을 뒀다. 드라마에 폭발 장면도 있지만, 각 스태프들의 도움을 받아 만들었다. 좋은 스태프와 좋은 배우들을 만나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진희는 “원작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말이 안 된다. 한국에서 만들어진다면, 이 배역을 누가 하면 좋을지 생각했다. 객관적으로 제가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 원작과 차별성을 생각했을 때, 배경이 다르다. 미국은 하나의 적이 있다면 우리는 한반도에 여러 적이 있다. 이런 부분을 작가님이 재밌게 표현했다. 대본을 정말 잘 써주셨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준혁은 “드라마 캐스팅이 되고 나서 원작을 봤다. 원작과 제 캐릭터는 차이가 크다. 그 점이 저에게는 재밌게 다가왔다. 원작은 조금 수동적이라면, 제가 맡은 오영석은 능동적이면서 박무진의 성장에 기여한다”고 차별점을 꼽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종선 PD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tvN 새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첫 방송은 오늘 오후 9시 30분이다. 2019.07.01 pangbin@newspim.com

리메이크가 되면서 원작에 없는 캐릭터도 생겼다. 허준호가 맡은 한주승이다. 그는 “일단 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헌법 공부를 정말 많이 했다. 그리고 캐릭터는 성격으로 다가갔다. 대본에 충실하게 임했다. 성격은 저와 전혀 반대인 화를 한 번도 안내는 인물에 중점을 뒀다. 성격 변화가 심한데, 한주승은 전혀 표현을 안 하는 인물이라 삶의 공부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규리는 지진희의 아내이자 인권변호사 최강연 역을 맡았다. 김규리는 “영부인 역할을 많이 물어보시더라. 영부인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점이 있다. 남편 박무진이 60일간 대통령 권한대행을 한다. 특별히 영부인으로서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캐릭터가 보여주려는 모습을 지키려고 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워킹맘의 모습, 약자들 편에 서는 모습, 버팀목이 되는 아내의 모습에 중점을 둬 녹여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리메이크 작품이지만 내용이 똑같지는 않다.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우리나라 헌법이 ‘지정생존자’에 녹아들었다. 유 PD는 “미국 드라마의 경우 ‘나야 말로 대통령의 미덕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캐릭터로 이야기가 풀려나간다면, 한국 드라마는 ‘나는 자격이 없다’는 스스로에 대한 의심에서 이야기가 출발한다. 스토리와 결이 조금은 다르기 때문에 원작과 차별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허준호(왼쪽부터), 손석구, 최윤영, 김규리, 지진희, 배종옥, 강한나, 이준혁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tvN 새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첫 방송은 오늘 오후 9시 30분이다. 2019.07.01 pangbin@newspim.com

‘60일, 지정생존자’는 넷플릭스에서도 방송할 예정이다. 그리고 원작 시즌3도 넷플릭스에서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에 유종선 PD는 “처음에 리메이크 의사를 밝혔을 때, 시간제한 60일이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낀 것 같다. 주요 설정과 캐릭터 배분이 비슷하기 때문이지, 내용은 독자노선을 탈 수밖에 없더라. 대신에 비교해서 보는 재미를 시청자들이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어느 누구에게도 응원과 격려가 없길 바란다. 정치 이야기를 다루지만 모두 허구로 그려졌기 때문에 마음 불편하게 보실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유PD는 “국회의사당 폭파 장면을 원작보다는 좀 더 자세히 보여드릴 예정인데, 바로 옆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두려움과 절망의 순간에 사람들이 희망을 원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배우들이 이야기 속 60일 동안 삶에서 가장 격렬하게 절망적이고 희망을 원하는 시간을 살고 계신다. 이런 모습을 잘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60일, 지정생존자’는 오늘(1일) 첫 방송하며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30분 시청자와 만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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