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LG유플러스가 5G 기반의 클라우드 가상현실(VR) 게임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 기반의 클라우드 VR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인프라 확대와 유명 콘텐츠 소싱 및 제작 등을 추진하고, VR 게임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카카오VX, 롯데월드와도 전략적으로 협력한다.
◆ 5G 구축된 곳이면 연결 없이 VR게임 가능
VR게임을 체험하고 있는 이용자들. [사진=이형석 기자] |
통상 VR게임을 실행하기 위해선 용량이 크기 때문에 PC 및 케이블 연결, 디바이스 설치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공개한 클라우드 VR게임은 클라우드 서버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5G 네트워크가 구축된 곳이면 언제든 고사양 VR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VR게임 특성상 HMD 단말 성능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5G 네트워크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해지면 단말 성능에 상관없이 저사양의 기기에서도 고품질의 콘텐츠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전 세계 VR게임 시장은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조사기관 닐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VR 시장은 2018년 36억 달러에서 올해 62억 달러, 2022년 163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HMD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VR 시장은 2018년 5억 달러에서 올해 10억 달러, 2022년에는 82억 달러로 약 16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형 LG유플러스 5G 서비스추진그룹장은 "5G 특성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 연말까지 고객 수용도를 점검해 5G 클라우드 VR게임을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대용량 데이터를 초저지연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VR게임 서비스를 통해 기술적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내 최고 VR콘텐츠 기업 롯데월드‧카카오VX와 기술제휴
LG유플러스는 온라인 디지털 게임플랫폼 '스팀'의 PC VR게임 및 인기 VR 콘솔 게임 10여종을 1차로 제공하고, 올 8월말 20여종 이상으로 클라우드 5G VR게임을 확대 서비스할 계획이다. 현재 서비스 제공 대상이 된 게임은 아리조나션샤인, 카운터파이트, 사이렌토, 스페이스채널5, 인투더리듬, 모탈블리츠 등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고의 VR콘텐츠 기업인 롯데월드·카카오VX와 기술 및 콘테츠 제휴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장르를 VR콘텐츠로 확보한다.
롯데월드는 지난 2016년부터 중소기업들과 협업해 10여종의 VR게임 콘텐츠를 개발, 다수의 VR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의 이번 제휴로 향후 LG유플러스 고객은 롯데월드 내에서 운영하는 인기 콘텐츠인 '어크로스 다크', '후렌치레볼루션2'와 같은 콘텐츠를 VR로 장소의 제약 없이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롯데월드는 VR 개발을 위한 연구실을 보유, LG유플러스의 5G 클라우드 VR게임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 서비스를 시작으로 올해 '카카오골프예약'과 '카카오프렌즈 골프'를 출시, 스포츠와 IT기술을 접목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3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클라우드 VR콘텐츠 공동 개발 및 플랫폼 제공에 협력하고 5G 기반의 VR콘텐츠 선도 사업자로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김준형 그룹장은 "대용량 데이터를 초저지연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VR 게임서비스를 통해 기술적 리더십을 확보하고 5G만의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