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의 맞수로 불려온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 X’가 빠르면 오는 7월말 중국 시장에서 출시될 전망이다.
환구망(環球網)을 포함한 중국 매체들은 화웨이가 중국 3대 이동 통신사와 함께 폴더블폰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트 X는 빠르면 오는 7월말에 중국에서 우선 출시될 예정이고, 해외 시장에서는 오는 9월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부문 허강(何剛) 총재도 지난 6월 21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메이트 X가 7월말에서 8월초 사이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웨이 폴더블 폰 메이트 X[사진=바이두] |
중국 매체들은 화웨이 폴더블폰의 초기 공급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 약 10만대 정도의 물량이 시중에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제한적인 공급량은 협력사 징둥팡(京東方)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높은 원가, 낮은 양품율과 함께 수요 예측에 대한 어려움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측은 “삼성 갤럭시 폴드의 출시 전 불거진 패널 불량문제와 같은 문제를 피하기 위해 대규모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며 “메이트 X는 내구성면에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 폴더블폰 모델인 갤럭시 폴드는 지난 4월 리뷰용으로 제공된 제품에서 화면 결함이 발견되면서 출시일정이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화웨이의 폴더블폰도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의 폰으로,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화웨이측은 최근 기술 보강을 통해 디스플레이 강화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내 메이트 X의 출시 가격도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당초 메이트 X의 가격은 1만 7500위안(약 297만원)으로 책정됐지만, 중국 국내 출고가는 1만 2999위안~1만 4999위안(약 220만원~254만원)의 가격대로 판매될 계획으로 전해졌다.
8인치의 대형 화면을 장착한 메이트 X는 기린(麒麟) 980 프로세서 및 발롱(巴龍) 5000 모뎀 칩셋을 탑재해 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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