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료=키움증권] |
키움증권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수출 규제로 인한 메모리 양상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출하량 감소를 뛰어넘는 가격 상승이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도리 반도체 부문에서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은 D램은 73%, 낸드(NAND)는 46%에 달한다”며 “해당 소재를 높은 가격에 수입하게 될 수도 있지만 총 원가 내 비중이 매우 작아 수익성 측면에서의 부정적인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소재에 대한 국산화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첨단 공정에 대한 기술 보호와 소재의 원활한 공급을 목적으로 국산화를 꾸준히 추진해왔다”며 “이번 사태는 15% 수준에 불과한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율을 더욱 빠르게 끌어올리는 촉매제로 작용해 관련 업체들의 중장기 성장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일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위해 하반기부터 극자외선(EUV)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었다”며 “여기에 사용되는 EUV용 포토 레지스트의 경우 일본으로부터 전량 수입해야 하는 만큼 수출 제한시 삼성 파운드리 부문의 영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요한 소재 3개 품목(플루오린 폴이이미드(FPI)·포토 레지스트(PR)·고순도 불산(HF)에 대해 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수출 규제는 8월부터 실행되며, 이 경우 각각의 수출 계약 건별로 최대 90일의 일본 정부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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