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
지난번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나 원내대표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단어로 이슈가 됐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어떤 핵심 키워드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번 연설에서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과 안보 실정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최근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지점인 외교·안보분야에 대한 강한 지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및 안보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21 leehs@newspim.com |
최근 한국당은 남북미 간 판문점 회담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3자 회담 과정에서 북미간의 회담 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다른 장소에서 머물렀던 점을 두고 "객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 회담 직후 일각에서 미국이 북한 핵 폐기가 아닌 핵 동결 수준에서 대북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만큼, 정부에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외교 부문에 있어서는 한일 간 갈등도 주요 의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최근 한국당은 일본의 경제 보복이 한일 정부간 감정싸움에서 비롯됐으며, 이것이 기업과 국민들에게 피해로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 만큼 문재인 정부를 향해 대일 외교의 해법을 찾을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안보와 관련해서는 북한 어선문제가 가장 큰 화두다. 한국당은 북한 어선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강원 삼척항까지 내려온 이번 사건을 '안보파탄'으로 규정하고 있다.
게다가 어선이 정박하는 과정과 배에 타고 있던 선원들을 심문하고 이들 중 일부를 북한에 돌려 보내기까지 정부의 대응이 석연치 않다는 점을 들어 바른미래당과 공조해 국정조사까지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날 나 원내대표가 직접 연설을 통해 정부여당에 국정조사를 받을 것을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 경제 분야와 관련해서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 근로제에 따른 경제의 어려움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미중 무역전쟁이나 한일 경제보복 등의 이슈가 불거진 만큼, 우리 정부의 외교적인 문제가 경제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을 들어 경제 문제에 대한 강한 비판을 쏟아낼 전망이다.
이외에도 정치 분야에 있어서는 패스트트랙에 대한 언급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말 여야 4당이 공조해 선거제도 개편과 공수처·검경수사권 조정 등의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지정한 것과 관련해 한국당은 '야합'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철회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여야 합의에 따라 국회가 정상화 수순에 들어간 만큼, 여당에 정치개혁·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결정하고 후속 논의를 시작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지난 3일 이인영 원내대표 연설 이후 두 번째 순서다. 오는 5일에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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