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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英대사 초치 '유조선 억류' 항의..."美가 시킨 해적질"

기사등록 : 2019-07-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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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란 정부는 원유를 싣고 시리아로 향하던 자국 유조선을 영국령 지브롤터 자치정부가 억류한 것에 대해 이란주재 영국 대사를 4일(현지시간) 초치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BBC방송에 따르면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 국영방송에 출연해 지브롤터 자치정부의 자국 유조선 압류는 "불법 나포"라면서 로버트 매캐어 이란주재 영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고 말했다.

또 무사비 대변인은 "이들의 행동은 '해적질'이나 마찬가지며 법적, 국제적 근거도 없다"며 "유조선을 즉시 풀어주고 이들이 항해를 계속하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무사비 대변인은 "영국이 미국의 적대적인 (대이란) 정책을 따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이란 정부는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령 지브롤터 경찰은 이날 오전 영국 해군 군함의 도움을 받아 지브롤터 남쪽 4km 해역에서 유조선 '그레이스 1'을 억류했다고 밝혔다. 그레이스 1은 시리아의 바니아스 정유공장으로 원유를 운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해당 원유가 어디서 온 것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압류 이유는 유조선이 유럽연합(EU)의 대(對)시리아 제재를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파비안 피카도 지브롤터 행정수반은 설명했다. 피카도 행정수반은 유조선의 운반 목적지는 바니아스 정유공장이라며 이 공장은 EU 시리아 제재 대상인 기업의 소유라고 설명했다.

해운 전문지 로이드리스트(Lloyd's List)는 유조선이 운반 중이던 원유가 이란산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억류된 유조선 '그레이스 1'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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