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부동산 전문가들이 기존 전망을 뒤집고 1년 후에 서울 집값이 오른다는 예측을 내놨다. 전문가 3명 중 1명은 집값이 0~2.5% 상승한다고 내다봤다.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2019년 7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공개한 2분기 부동산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전문가 53.8%는 1년 후에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지난 1분기 조사 때는 전문가 59.4%가 1년 후 서울 집값이 떨어진다고 예상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다 자세히 보면 집값이 0~2.5% 오른다고 답한 전문가 비중은 1분기 11.3%에서 2분기 37.7%로 26.4%포인트 늘었다. 2.5~5% 상승 응답 비중은 1분기 3.8%에서 14.2%로 뛰었다. 같은 기간 5% 이상 오른다는 응답도 0.9%에서 1.9%로 늘었다.
[자료=한국개발연구원] |
1년 후 서울 집값 하락을 점친 전문가는 줄었다. 2.5% 미만 떨어진다는 응답 비중은 1분기 38.7%에서 2분기 17.0%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2.5~5.0% 하락 예상은 13.2%에서 6.6% 감소했다. 5% 넘게 떨어진다고 본 전문가는 7.5%에서 0.9% 줄었다.
현재 서울 집값 상승률이 높다고 답한 비중은 지난 1분기 31.1%에서 2분기 39.6%로 늘었다.
부동산 전문가 다수는 부동산 규제 현행 유지를 지지했다. LTV(주택담보대출비율) 규제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70.8%다. 신 DTI(총부채상환비율)와 세대별 주택담보대출건수 현행 유지 응답자는 각각 70.8%, 53.8%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현행 유지 응답 비중은 각각 57.5%, 44.3%다. 또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와 전·월세 등 임대료에 대한 소득세 현행 유지 응답도 각각 67%, 42.5%로 가장 많았다. 다만 부동산 거래세로 꼽히는 취득세와 등록세 완화 응답 비중은 58.5%를 기록했다.
한편 KDI는 학계와 연구원, 금융기관, 건설사 등 부동산 관련 전문가 106명 대상으로 이번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 기간은 지난 6월20일부터 26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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