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로 우리 산업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0일 약 30대 그룹 총수를 중심으로 한 주요 기업 대표들과 만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 부회장 등 재계 리더들과 지난 1월 15일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 간담회를 진행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4대기업 총수 등 기업인들이 만나는 모습 [사진=청와대] |
청와대에 따르면 이같은 간담회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 만을 위한 자리는 아니다. 그러나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기업의 충격이 큰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청와대는 반응을 자제해왔지만 지난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 '보복적 성격'이라고 규정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제는 대응해야 할 부분은 대응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기업인 만남은 기업인으로부터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여러 사안에 대한 기업의 의견을 청취하고 혁신성장 등에 대한 애로사항을 들으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는 별도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도 오는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회장 등 5대그룹 총수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 실장 부임 이후 재계와 소통을 강화함과 동시에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기업의 입장을 청취하려는 것이다. 청와대가 본격 재계와의 접촉면을 늘리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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