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등 재계 주요 총수가 방한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다. 이번 회동에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0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5대 기업 총수 등과 면담한다.
'경제인 리더와의 대화' 로 명명된 이번 행사에는 5대그룹 총수 외에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20명 내외의 기업인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는 주한 미국대사관과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주관한다.
5대 그룹 [사진=뉴스핌DB] |
재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국내 기업인들과 별도로 일정을 잡은 것에 대해 전달할 확실한 메시지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 대한 투자 확대와 함께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한국 기업들이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취임 이후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을 강조하면서 지속적으로 미국에 현지 공장을 세우라고 압박해 왔다. 한국 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40조원 가까운 돈을 미국에 투자했다. 이번에 면담에 나서는 국내 기업들도 대부분 미국에 많은 투자를 한 기업들이다.
아울러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기업들에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동참할 것을 언급할지도 관심이다. 재계 입장에서는 중국과의 관계 역시 고려해야 해 난처한 상황이다.
이미 미국은 여러차례 무역전쟁 동참을 요구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공개석상에서 '화웨이 제재'에 한국도 동참해 달라는 뜻을 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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