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서울 신사역 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5일 경찰과 소방당국이 합동감식에 나섰다.
합동감식단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사역 인근 사고 현장에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지난 4일 발생한 서울 신사역 건물 붕괴사고 관련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합동감식에 나섰다. 2019.07.05 |
경찰과 소방당국, 서초구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자로 구성된 합동감식단은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 10분까지 약 2시간 동안 정확한 붕괴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벌였다.
합동감식단 관계자는 "일단 기본적인 합동감식은 마무리한 상황이지만 필요에 따라 추가적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붕괴된 건물은 연면적 1878㎡의 지상 5층, 지하 1층짜리 근린생활시설 건물로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재건축을 위해 철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붕괴 원인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해당 건물 지하 1층 천장 부분이 철거되는 과정에서 붕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건물의 1층은 벽 없이 기둥으로 건물을 떠받치는 필로티 구조의 주차장이었다. 지하 1층은 어떤 목적으로 활용됐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건물은 철거 전 구청의 안전 심의에서 한 차례 부결돼 재심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날 현장에서 철거 작업을 하던 인부 4명을 소환해 안전조치 위반 사항 등 전반적인 사실 관계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은 아직까지 입건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오후 2시 23분쯤 해당 건물이 철거 과정에서 무너졌다. 이 사고로 건물 잔해가 차량 4대를 덮쳐 여성 이모(29) 씨가 숨졌고, 동승했던 황모(31) 씨 등 3명이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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