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9일 서울 자율형사립고(자사고) 13곳의 지정취소 여부를 발표한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경희고, 동성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이화여고, 중동고, 중앙고, 한가람고, 한대부고, 하나고 등 13개 서울 자사고의 재지정 평가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총점 등 점수는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상산고와 부산 해운대고가 재지정 평가 결과 기준점수에 미달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취소 절차에 돌입하면서, 서울 지역 자사고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기준점수 70점을 넘지 못하면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밟게 된다.
자사고에 대한 재지정 평가는 5년 주기로 이뤄진다. 5년 전에는 서울 자사고 14개교가 교육청의 재지정 평가를 받았지만 우신고가 일반고로 전환(학교요청)되면서 한 곳이 줄었다.
당시 100점 만점에 기준 점수인 70점에 미달하는 학교는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우신고, 이대부고, 중앙고 등 8곳이었다. 교육청은 청문 절차를 걸쳐 2개 학교는 유예시키고 나머지 6개 학교에 대해선 교육부에 재지정 취소 동의 절차를 요청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평가 절차(재평가)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려(부동의)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직권 취소하면서 결국 자사고 재지정 취소는 소송전으로 번졌고 최종 교육부가 승리하면서 6개교도 자사고를 유지하게 됐다.
이번에 서울 자사고가 지정 취소 절차를 밟을 경우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소재 A자사고의 한 교장은 "5년 전에는 정권 차원에서 자사고를 살리려고 했다면 이번에는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려는 시그널이 매우 강하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