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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리뷰] 박효신, 팬들과 함께 '사랑'을 노래하다…20주년에 외친 '러버스'

기사등록 : 2019-07-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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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박효신이 변함없이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데뷔 20주년을 맞아 항상 곁을 지켜온 팬들과 따뜻한 ‘사랑’을 노래했다.

박효신이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박효신 라이브 2019 러버스 : 웨얼 이즈 유어 러브(PARK HYO SHIN LIVE 2019 LOVERS ; Where is your love?)’를 개최했다.

[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단독 콘서트의 시작은 지난달 29일 첫 공연 당시 발매된 ‘연인(戀人)’이 알렸다. 박효신은 메인 무대에서 직접 피아노를 치며 ‘연인’을 선곡해 팬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이어 ‘샤인 유어 라이트(Shine your light)’ ‘원더랜드(Wonderland)’를 선곡했다.

특히 ‘원더랜드’의 막바지에는 밴드의 이동과 즉흥연주에 박효신의 폭발적인 애드리브가 더해졌으며, 코러스와 함께한 가벼운 안무로 인해 공연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해피 투게더(HAPPY TOGETHER)’에서는 트레일러 무대로 내려와 팬들과 눈을 맞추며 호응을 이끌어내고 인사를 건넸다.

이번 공연에서 눈여겨 볼 점 은 바로 무대구성과 전광판이었다. 원형모양의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이 공연을 보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무대 역시 원형으로 구성됐다. 풀밴드는 레일이 설치된 각기 다른 소 무대에 올려 관객들의 보는 재미까지 톡톡히 챙겼다.  

박효신 역시 메인 무대를 누비며 노래를 소화했고, 공연장 각 구역마다 전광판 설치돼 2, 3층에 앉은 팬들도 박효신의 얼굴을 조금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공연장 자체에도 노력을 쏟은 만큼, 무엇 하나 허투루 버릴 수 없었다. 엄청난 실력을 자랑하는 밴드에 코러스의 목소리도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웨얼 이즈 유어 러브’ 공연은 다채롭게 꾸며졌다. 그는 ‘별 시(別 時)’ ‘아임 유어 프렌드(I'm your friend)’ ‘바람이 부네요’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박효신은 “3년 만이다. 시작한지 한 시간 만에 얘길 할 수 있게 됐다. 3년 간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았다. 7집 앨범을 발표하고 서로의 꿈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간 이후에 3년 간 저는 그 작은 메시지라고 생각했던 게 점점 커져갔던 걸 봤다. 그때는 저 역시도 누군가가 내 손을 잡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런 시간을 보내고 났더니 3년 동안 괜찮아져서 이제는 내가 누군가의 손을 잡아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 공연이 ‘러버스:웨얼 이즈 러브?’라고 정했다. 우리의 사랑은 어디 있는지 물어보고 싶었다”며 공연 타이틀에 대해 설명했다.

“요즘에 세상이 다양해지고, 간편해지면서 서로가 주고받는 마음이 물론 좋은 면도 있지만, 마음까지도 간편해지고 편리해지고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속상했던 것 같다. 참 차갑고 삭막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어떻게 하면 따뜻한 공연을 만들 수 있을까 생각했다. 본인들도 모르는 따뜻함을 꺼내주고 싶었다. 공연을 1년 간 준비했는데, 우리가 아는 사람들에게만큼은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 모르는 사람에게도 따뜻해지길 바란다. 오래 걸린 무대인 만큼, 모두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전광판도 국내에 있는 모든 걸 갖고 왔다”며 웃었다.

아울러 “이 노래가 광고에서 흘러나왔는데, 가사도 그렇고 너무 와 닿았다. 이 노래를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다”며 ‘더 드리머(아이 엠 어 드리머, The Dreamer‧I am A Dreamer)’를 선곡했다.

[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공연의 중반부는 ‘1991年, 찬바람이 불던 밤…’ ‘눈의 꽃’을 정재일의 기타 반주에 맞춰 어쿠스틱 버전으로 선보였다. 그는 “올해 데뷔 20주년인데, 함께 즐거워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 하고 싶었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효신과 정재일은 메인무대에 비춰진 ‘눈의 꽃’이 발매된 2004년부터 ‘야생화’가 발매된 2014년까지 10년간의 발자취를 함께 밟아 나갔다. 중간 중간 해당 년도수에 발매한 곡들을 즉석에서 선보였다.

10년의 발자취가 끝난 후 곧바로 ‘야생화’가 시작됐다. 최선을 다해 불러보겠다는 박효신의 노래가 끝나자마자 객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그는 곧바로 ‘겨울소리’를 이어갔고, 20주년 콘서트에서 미발매곡 ‘앨리스(Alice)’와 ‘브이(V)’를 최초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또 ‘더 캐슬 오브 졸타(The Castle of Zoltar)’ ‘굿바이(Goodbye)’ ‘홈(Home)’ ‘기프트(Gift)’로 공연의 후반부를 향해 달렸다. 박효신은 마지막곡으로 공연 첫 곡으로 시작한 ‘연인(戀人)’으로 공연 대미를 장식했다.

박효신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그간의 자신의 발자취를 밟으며 아직까지도 자신을 찾아주는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리고 솔로 가수로서 체조경기장을 채우며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은 지난달 29일 첫 시작을 알렸으며, 오는 13일까지 6회로 약 3주에 걸쳐  진행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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