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박효주 기자 =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인기 품목인 맥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전체 맥주 판매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일본산 맥주만 감소세를 보이는 추세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회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선언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씨유(CU)는 지난 주(1일~7일) 일본 맥주 판매량이 전주 보다 11.6% 감소한 것으로 나타았다. 이 기간 전체 맥주 판매량이 2.6% 늘어난 것과 대조되는 수치다.
세븐일레븐과 GS25에서도 일본 맥주 판매량이 줄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수입 맥주 판매량은 같은 기간 1% 증가한 반면 일본 맥주는 9.2% 감소했다. GS25 역시 전체 맥주 매출은 1.2% 신장한 반면 일본맥주의 경우 23.7% 급감했다.
일본산 맥주는 수년 째 수입맥주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올 1분기 소매점 기준 맥주 매출액은 6870억7100만원으로 이 중 '아사히' 맥주는 416억3900만원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올해 1~5월 수입맥주 전체 매출에서 일본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7.5%로 1위를 기록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일본상품 불매운동 보도가 주말 편의점 맥주 매출의 국가별 선호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 맥주를 사던 고객들이 국산 맥주 구매로 전환해 전체적인 맥주 매출은 1.2%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와 한국마트협회 회원사 200여곳은 일본 맥주나 담배를 모두 반품처리하고 판매를 중지한 상태다. 일부 편의점 점주들도 이에 동참해 자발적으로 일본 제품을 매대에서 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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