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달 15일 발생한 북한 목선 입항 사건의 책임이 있는 삼척항 초소 소속 23사단 병사가 투신해 숨진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이날 육군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오후 8시 58분경 23사단 소속 A 일병(만 21세)가 서울 원효대교에서 투신해 후송치료 중 사망했다.
북한 어선이 접안했던 강원 삼척항 현장 [사진=김규희 기자] |
이 병사는 23사단 소속으로 삼척항 초소에 근무하던 상황병이다.
때문에 당초 SNS 등을 통해 “병사가 북한 목선 입항을 놓친 것을 이유로 투신했다”고 알려졌으나, 군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날 오전 공식입장을 통해 “사망자가 ‘북한 소형 목선 상황과 관련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심리적인 압박을 받아 투신했다’는 내용이 SNS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데 이는 확인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육군은 이어 “사망자는 해안 소초 상황병이었으나,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했던 6월 15일 최초 상황 발생 시간에는 상황근무를 서지 않았고, 합동 조사단이 해당 소초현장을 확인했던 6.24.에는 휴가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육군은 그러면서 “해당 병사는 북한 소형목선 상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조사 대상도 아니었고,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육군에 따르면 사망한 A일병은 지난 6월 15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초소에서 근무했다.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한 시간은 같은 날 오전 6시 20분경이다.
또 6월 22일부터 6월 28일까지 위로휴가 7일, 7월 1일부터 9일까지 정기휴가를 받아 외출 상태였다.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합동참모본부, 육군 23사단, 해군 1함대 등 해안 경계에 책임이 있는 부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육군은 “A일병의 사망과 관련해 군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