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김규희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국의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을 제기한 것을 두고 "사실과 맞지 않는 대단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아베 총리가 어떤 의도와 근거를 가지고 그런 말을 했는지 정부 차원에서 항의를 해서 진정을 해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69회 국회 제06차 본회의에서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7.09 leehs@newspim.com |
이 총리는 그러면서 "자칫하면 우리가 오랫동안 유지해온 안보질서를 위협할 수 있는 발언"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는 대한민국이 대북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평가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한국이 대북제재로 북한에 대한 무역관리를 하고 있다고 하지만, 징용공(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국제적인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게 명확해졌다"며 "무역관리도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며 수출규제 배경에 대북 관련 사안이 있다는 늬앙스를 풍겼다.
아베 총리는 다만 더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아베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지난 5일 "(화학물질의) 행선지를 알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군사 용도로의 전용이 가능한 물품이 북한으로 흘러갈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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