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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생애 첫 MLB 올스타전 선발 등판서 1이닝 무실점 쾌투

기사등록 : 2019-07-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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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생애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 무대에서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겼다.

류현진(32·LA 다저스)은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생애 첫 올스타전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D.J. 르메이휴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마이크 트라웃을 2루 땅볼, 카를로스 산타나 마저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1이닝 동안 12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선두타자 스프링어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커터를 활용해 빅리그 최고의 스타들을 범타로 처리했다.

류현진이 투수 앞 땅볼을 처리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한국인 최초로 MLB 올스타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 [사진= 로이터 뉴스핌]

류현진은 전반기에만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에이스로 거듭났으며, 평균자책점 1위, 내셔널리그 다승 1위에 오르며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떠올랐다.

내셔널리그 사령탑을 맡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을 선발로 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류현진이 전반기에 거둔 성과가 결정적인 배경이다. 부상과 역경을 이겨온 과정을 직접 봤을 때 정말 대단한 선수다. 한국인 최초의 올스타 선발이고, 이것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굉장한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된 류현진은 박찬호(2001년)와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에 이어 4번째로 한국인으로서 올스타에 선정됐다. 선발 투수로는 지난 1995년 노모 히데오(당시 LA 다저스) 이후 아시아 역대 2번째다.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저스틴 벌렌더로 개인 통상 8번째로 올스타전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올 시즌 10승4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 중이며 올스타전 선발은 2번째다.

빅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들과 올스타전에 참여한 류현진은 올스타전에 앞서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가족들과 함께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꿈의 무대를 즐겼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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