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무역정책과 세계 경제 둔화를 둘러싼 우려가 미국 경제 전망을 계속 짓누르고 있으며 연준은 수십년 동안 이어온 경기 확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적절한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이번 달 금리인하 기대감을 부추겼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0일(현지시간) 의회 증언을 위해 미리 준비한 원고에서 이 같은 입장을 드러냈다.
이러한 발언은 저 인플레이션 지속, 여타 주요국의 경제성장 둔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중국을 비롯한 여타 국가들과의 무역전쟁 기간과 강도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 상당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연준의 ‘기본 전망’과 상충되는 내용이다.
파월 의장은 “6월 회의 이후 경제 지표와 여러 가지 경제 상황을 검토한 결과, 무역 긴장과 세계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 전망에 지속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무역 상황이 불확실성으로 기울고 있고, 재계 및 농업 관계자들과의 대화에서도 무역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수 개월 간 경제 성장의 중요한 지표인 기업 투자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전반적인 경제 성장세가 소폭 완화됐다”며 “저 인플레이션이 현재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10일 오후 11시)에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증언한 후 의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11일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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