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한국 측 입장을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대해 "한미일 소통을 위해 미국도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에티오피아를 방문 중인 강 장관은 지난 10일 오후 11시 45분(한국시간)부터 약 15분간 폼페이오 장관과 통화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 방한 결과를 비롯해 한일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좌)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미국 국무장관(우) [사진=외교부] |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정부가 투트랙 방침에 입각한 미래지향적 대일(對日) 관계 발전 의지를 견지해왔음을 강조했다.
또 일본의 무역제한 조치가 한국 기업에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교란시킴으로써 미국 기업은 물론 세계 무역 질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한일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 및 한미일 3국 협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또 강 장관은 우리 정부는 일본의 이번 조치 철회와 함께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지 않기를 희망하며, 일본과의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의 입장을 이해하며 한미와 한미일 3국이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미국도 지속적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와 관련해 한미 외교장관이 한미·한미일간 각급 외교채널을 통해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6·30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 대해서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실무협상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하며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한편 양국 외교장관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 계기로 다시 만나 북핵문제 및 한미동맹 발전 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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