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はやぶさ)2가 소행성 '류구' 내부를 조사하기 위한 착륙에 성공했다고 11일 NHK가 보도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측은 이날 하야부사2가 보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류구 착륙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JAXA에 따르면 하야부사2는 10일 류구 상공 2만미터에서 강하를 시작했다. 11일 오전 10시경 고도 30미터 부근에 도착한 하야부사2는 앞서 류구 지표면에 떨어트려놨던 표적을 카메라로 촬영하며 착륙을 시도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구보타 다카시(久保田孝) JAXA 연구 총주간은 "착륙은 오전 10시 6분경으로 보이며 그 시간부터 기체의 온도가 10도 이상 올라가 탄환의 발사가 확인 가능하다"며 "오전 10시 51분에 쓰다 유이치(津田雄一) 프로젝트 매니저로부터 성공 선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조사기가 터치다운 후 정상적으로 상승하는 등 모든 것이 예정대로 진행됐다"며 "모두 성공으로 '대성공'이라고 말해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야부사2의 류구 착륙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하야부사2는 지난 2월 지구에서 3억4000만㎞ 떨어진 류구 착륙에 처음으로 성공, 암석 채취에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착륙은 지난 4월 만들었던 인공 크레이터를 통해 류구 내부 암석을 채취하기 위한 것으로, 성공하면 세계 첫 사례가 된다.
구보타 연구 총주간은 "(하야부사2가) 곧 지구 귀환을 위한 메인엔진을 조정하는 등 준비를 하게 된다"며 "이번에 착륙한 장소를 자세하게 분석하기 위한 과학관측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야부사2는 올해 11~12월 경 류구를 떠난다. 지구 귀환은 도쿄올림픽이 끝나는 내년 11~12월 경이 될 예정이다.
일본의 소행성 탐사기 '하야부사2'를 실은 H2A 로켓이 2014년 12월 3일 가고시마(鹿児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상공으로 솟아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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