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을 호위하기 위한 연합 결성에 일본의 협력을 타진했다는 보도에 대해, 일본 정부가 확답을 피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노가미 고타로(野上浩太郎)) 일본 관방 부장관은 11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 정세와 관련해 미·일 간에 긴밀히 연락을 하고 있지만 상세한 내용은 언급을 삼가겠다"고 말했다.
노가미 부장관은 연합 결성에 대해서도 "코멘트를 삼가겠다"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안전을 확보하는 건 우리나라(일본) 에너지 안전보장 상 사활적으로 중요한 일이며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도 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을 시작으로 관계국과 긴밀히 연대하면서도 앞으로 중동의 긴장완화를 위해 가능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1일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본 자위대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은 다른 동맹국에도 (연합 참여를) 요청하고 있어 향후 몇 주 안에 참가국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중동 해역에서 이란을 견제하고 행항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연합 호위를 결성할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 지난 9일(현지시각) 연합 구성을 위해 여러 나라와 연합 구성을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호르무즈해협 부근 오만해에서 공격을 당한 유조선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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