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하반기 두산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이 높아졌다.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이들 그룹을 하반기 주요 모니터링 대상에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박세영 나신평 평가정책본부 연구위원은 11일 '2019년 상반기 신용평가결과 및 하반기 신용등급 방향성' 발표를 통해 "두산그룹은 현금창출력 저하와 수익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이 존재한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외적 사업여건이 악화돼 매출실적 및 제반 수익성이 저하됐다. 이들 그룹은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밝혔다.
나신평은 지난 5월 두산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했다. 같은날 두산중공업도 'BBB+/하향검토'에서 'BBB/부정적'으로 낮췄다. 또 지난 2월 현대차(AAA)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상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뉴스핌DB] |
자동차업종 전반으로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보낸 것이다.
박 연구위원은 ""자동차업종은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저성장세와 경쟁격화, 판매부진 및 가동률 저하로 실적부진을 겪고 있다"면서 "현대·기아자동차 실적흐름과 밀접한 관련성이 높은 자동차부품업도 마찬가지"라고 우려했다.
소매유통업도 온·오프라인 유통기업 간의 경쟁심화로 사업경쟁력 유지를 위한 비용 및 투자부담이 클 것으로 판단해 주요 관심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나신평은 올 하반기에 신용등급 '하향' 기업 숫자가 '상향' 기업 숫자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긍정적' 등급전망 및 신용등급 '상향' 기준을 충족한 기업숫자가 14개, '부정적' 등급전망 및 하향기준 충족 기업숫자가 24개라는 점에 근거해 이같이 전망했다.
올 상반기 신용등급 상향 기업 개수는 11개, 하향기업으 22개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상향기업22개(50.0% 감소), 하향기업 16개(37.5% 증가)와 큰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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