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3명을 대상으로 지난 8~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5%p 하락한 47.8%(매우 잘함 26.0%, 잘 하는 편 21.8%)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사진 제공=리얼미터>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5%p 오른 47.3%(매우 잘못함 33.3%, 잘못하는 편 14.0%)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0.5%p 박빙이었다. '모름/무응답'은 지난주와 같은 4.9%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6·30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효과로 2주일 전 6월 4주차 주간집계(긍정 51.3%, 부정 43.8%)에서 상당히 상승했으나,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가 시작됐던 7월 4일(목) 일간집계부터 지난주 9 일(화)까지 조사일 기준 나흘 연속 하락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졌다.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한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된 것에 따른 것이다. 일간집계를 보면 1주일 전 금요일(5일)에 49.6%(부정평가 45.8%)로 마감한 후, 8일(월)에는 47.4%(▼2.2%p, 부정평가 46.9%)로 하락했고, 9일(화)에도 45.7%(▼1.7%p, 부정평가 48.1%)로 내렸다.

정부가 대미 특사파견 등 본격적인 외교적 대응을 시작한 10일(수)에는 48.5%(▲2.8%p, 부정평가 47.9%)로 반등했고, 11일(목)에도 51.0%(▲2.5%p, 부정평가 44.6%)로 올랐다가, 12일(금)에는 48.1%(▼2.9%p, 부정평가 47.0%)로 내렸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권, 서울, 경기·인천, 30대와 50대, 60대 이상, 4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 (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4.3%이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