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달러화 등 외국환을 취급하는 국내 외국환은행의 6월말 거주자외화예금이 전월보다 47억7000만달러 늘며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이는 달러/원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 추가 상승 기대가 여전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기업은 수출입대금 환전을 미뤘고, 개인들은 저가매수로 대응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6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6월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703억8000만달러로 전달보다 47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24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한 것.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자료=한국은행] |
거주자외화예금 증가는 달/원 환율이 떨어졌음에도, 기업들이 향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해 수출입대금 환차익을 위한 달러화 매도를 연기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개인들의 저가매수가 더해졌다.
달러/원 환율은 5월말 1190.9원에서 6월말 1154.7원까지 떨어졌다.
기업예금(556억7000만달러)과 개인예금(147억1000만달러)은 전월보다 각각 39억4000만달러, 8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599억달러)이 42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엔화(41억6000만달러)와 유로화(33억9000만달러)예금도 각각 2억9000만달러, 2억2000만달러 늘었다. 반대로 위안화(13억5000만달러)는 9000만달러 줄었다.
국내은행(605억4000만달러)은 46억1000만달러, 외은지점(98억4000만달러)은 1억6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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