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기존 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0.30%p 하락한 새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공시됐다. 각 은행들은 오는 16일부터 새 코픽스를 반영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지만, 여전히 낮아진 고정금리를 웃도는 수준이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는 6월 기준 코픽스를 공시했다.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는 1.68%로 기존 잔액 기준 코픽스 대비 0.30%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오는 16일부터 새 잔액 기준 코픽스를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적용한다. 신한은행 3.08~4.33%, KB국민은행 3.05~4.55%, 우리은행 3.08~4.08%, NH농협은행 2.66~4.17%로 기존보다 0.30%p를 내렸다.
하지만 고정금리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 15일 기준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는 2.40~3.90% 수준이다. 보통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지만 고정금리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떨어지면서 금리역전 현상이 올 들어 이어지고 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들어간다. 새로 도입한 잔액 기준 코픽스는 다양한 기타 예수금, 기타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을 추가로 포함했다.
기존 대출자가 신 코픽스 연동 대출상품으로 갈아타고자 하는 경우 은행의 대환 신청을 통해 가능하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이 신 코픽스 연동 대출상품으로 대환될 경우 일반 대환대출과 달리 기존 대출시점의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돼 기존대출의 현재 잔액 그대로 갈아탈 수 있다.
다만, 대출금액 증액은 불가능하다. 대환대출시 중도상환수수료는 부과되나, 대부분 은행은 대출받은지 3년이 지나면 면제하고 있다.
코픽스 산출시 포함되는 자금조달 구성 [자료=은행연합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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