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변신’이 가장 한국적인 공포 이야기로 여름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다. ‘기술자들’(2014), ‘반드시 잡는다’(2017)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영화 '변신' 제작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2019.07.16 mironj19@newspim.com |
김 감독은 16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다른 사람, 즉 가족으로 변하는 악마 이야기다. 누가 언제, 어떻게 변할지가 포인트였다. 가장 안전한 공간인 집에서 무섭고 섬뜩한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한국적인 일상이 확실히 들어가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기 드문 스릴러적 요소를 많이 가미했고 그것으로 인해 더 크게 다가오는 현실 공포를 강조했다. 선과 악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모호한 경계에서 오는 미스터리, 나와 내 가족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란 게 다른 호러 영화와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또 “제작자, 원안 작가에게 이 작품을 소개받았는데 임팩트 있는 부분이 있었다. 그걸 베이스로 각색했다. 그때부터 성동일, 배성우, 장영남을 놓고 썼다. 딸, 아들은 특정 이미지를 놓고 각색했고 원했던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시나리오만큼 배우들의 해석도 중요했는데 잘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성동일은 이사 온 날부터 집에서 기이한 일을 겪는 아빠 강구 역을 맡았다. ‘반드시 잡는다’ 이후 김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이다. 성동일은 “김 감독과 다시는 안하겠다고 했는데 흔히 말하는 오컬트물과 달리 따뜻한 가족이야기였다. 가족이야기는 나 아니겠느냐”며 “즐겁게 잘 찍었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성동일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변신' 제작보고회에서 웃고 있다. 2019.07.16 mironj19@newspim.com |
배성우는 강구의 동생이자 구마 사제 중수의 옷을 입었다. 배성우는 “금욕적인 역할에 도전했다”며 “나만의 구마 사제를 만들겠단 생각은 하지 않았다. 대본에 롤이 명확했다. 가족에 대한 죄책감과 일에 대한 사명감 사이에서 갈등을 많이 생각했다. 물리적으로는 라틴어나 기도문을 배워서 외웠다”고 회상했다.
장영남은 강구의 아내이자 세 아이의 엄마 명주로 분했다. 장영남은 “‘변신’은 한국 공포 영화에 새롭게 반격할 만큼 재밌는 이야기와 촘촘한 짜임새를 지녔다. 악마가 빙의되는 게 아니라 사람으로 변한다”고 귀띔하며 “이런 장르에서는 연기를 잘하게 멍석을 깔아줘야 하는데 감독님이 그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동생들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하는 첫째 선우는 김혜준, 가족을 극진히 아끼는 둘째 현주는 조이현, 강구의 늦둥이 막내 우종은 김강훈이 각각 연기했다.
‘변신’은 오는 8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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