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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여파' 아이스크림 소비 줄었다... 2년새 17% '뚝'

기사등록 : 2019-07-17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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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시장 매년 감소세... 프리미엄 나홀로 성장
빙과 업계,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로 돌파구 모색 중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저출산 여파로 주력 소비층인 어린이 인구가 감소하면서 빙과 업계가 얼어붙었다. 또한 커피전문점이나 생과일주스 등 대체제가 다양해지면서 소비는 더욱 줄고 있는 추세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소매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6922억원으로 2년 전인 2016년 1조9619억원보다 16.9% 감소했다.

◆ 아이스크림 시장 녹는다.. 2년새 17% 급감

아이스크림은 계절적 특수 상품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2·3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최근 3년 간 2·3분기 매출 역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분기별 소매시장 매출규모를 살펴보면 작년 3분기의 경우 6189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록적 폭염으로 전년 동기(5798억7600만원)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지만 2년 전 매출액 7650억8900만원에 비해 19.1% 감소한 규모다.

반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아이스크림 전체 매출 중 프리미엄 제품 비중은 지난해 21.5%에서 올해 상반기 27.8%로 증가했다.

특히 수입 아이스크림의 경우 국산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고가 제품이 주를 이루며 매년 성장세를 보이는 추세다. 실제 아이스크림 수입액은 2016년 2993만5000달러에서 2년 만인 2018년 기준 3853만3000달러로 28.7% 증가했다.

아이스크림 소매점 분기별 매출 현황.[자료=aT]

유기농·저칼로리 내세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빙과 업계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침체를 극복하고 있다.

미국 아이스크림 브랜드 헤일로탑은 아시아 시장 첫 진출 국가로 한국을 낙점하고 이달 중 강남 가로수길에 매장을 오픈한다. 저열량 아이스크림의 원조로 불리는 헤일로탑의 열량은 기존 아이스크림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하겐다즈는 브랜드 최초로 콘 제품인 ‘하겐다즈 크런치 콘’을 지난 달 선보였다. 이 제품은 크림과 우유 등 엄선된 재료만을 사용하고 합성색소 및 합성향료를 일체 넣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푸드는 미국 유기농 아이스크림 ‘쓰리트윈즈’ 대용량 제품으로 홈 아이스크림 시장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인 ‘쓰리트윈즈 맥신스 초콜릿’ 대용량 제품은 우유, 크림 등 유기농 원료를 사용했고 기존 470ml(16온스) 제품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1419ml(48온스)양을 담았다.

aT 관계자는 “올해 여름 기온이 평년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매출 반전을 위한 빙과업체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아이스크림 제조사 판매 점유율 1위 업체는 롯데제과가 28.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빙그레(26.0%), 해태제과식품 (15.2%) 순이다. 브랜드 1위는 ‘투게더’가 759억원을 기록했으며 월드콘(744억원), 하겐다즈(7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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