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이서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의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강행에 대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문재인 정권이 말로만 검찰개혁을 외칠 뿐 실제로는 검찰 퇴행의 길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
황교안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끝내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을 강행했다"면서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하고 결정적인 흠결이 드러나도 통과 코드만 맞으면 된다는 오만과 불통의 국정운영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대체 얼마나 국민들을 무시하고 국회를 가볍게 여기면 이런 식의 막무가내 인사를 계속 밀어붙일 수 있냐"며 "그렇다면 인사청문회는 왜 하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어느 조직보다 공정해야 하고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자리인데 국회에서 부적격자로 판명된 사람이 과연 공정하게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겠냐"고도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7.17 kilroy023@newspim.com |
황 대표는 "이런 검찰총장을 임명해놓고 우리 당 의원들에게 패스트트랙 수사를 받으라고 하는데 대놓고 야당탄압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문재인 정권은 입으로는 검찰개혁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검찰을 퇴행의 길로 몰아가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피하고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검찰을 권력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즉각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 대표는 오는 18일 취임 후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을 갖는다. 그는 내일 회동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책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위기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치지도자들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지혜를 모아 실질적인 해법을 도출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일본의 부당한 요구에 당당하게 맞서되 기업과 국민들의 걱정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조속히 외교적 해결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제가 회담을 제의한 것도 오로지 국익만을 생각한 결정이었다"면서 "대통령과 각 정당 대표들도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나라와 국민만 생각하면서 회담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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