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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상반기 매출 12조원 '사상 최고'… "수익성 개선은 과제"

기사등록 : 2019-07-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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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11조6568억, 작년 하반기 기록 9조7608억 '훌쩍'
3, 5월 첫 2조원 돌파, 6월 내국인 매출 3559억 사상 최고 기록
시내 면세점 3곳, 입국장 면세점 2곳 설치 등 매장수 증가 한몫
다이궁 비중 커지며 수익성 고민.. 송객 수수료 3년새 두 배 증가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올 상반기 국내 면세점 매출이 11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나타냈다.

1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1조65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하반기 매출 9조7608억원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2017년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보복으로 주춤했다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3월과 5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월 매출 2조원을 돌파했으며 6월에는 내국인 매출이 3559억원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입국장 면세점 <사진=이형석 기자>

면세점 매출이 늘어난 데는 매장수 증가가 한 몫 했다. 지난해 7월 신세계 강남점을 필두로 같은해 11월 현대백화점 면세점, 12월 엔타스 면세점 등 시내 면세점 3곳이 잇따라 오픈했다. 여기에 올해 5월에는 입국장 면세점 2곳이 신설됐다.

매출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다이궁' 중심으로 시장이 개편되면서 수익성에 대한 업계의 고민은 깊다. 다이궁에 지급되는 송객수수료와 마케팅 등에 소요되는 비용이 높아 큰 수익을 얻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면세업계 1∼3위인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을 포함한 대부분의 면세점은 중국 여행업체에 손님을 보내주는 대가로 구매액의 20%∼30% 안팎을 송객 수수료로 주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면세점 송객 수수료는 2015년 5630억원에서 지난해 1조3181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들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송객 수수료를 높이면서 수수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수익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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