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의 파업 찬판 투표가 17일 8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함께 조선업계 본격 '하투(夏鬪)'가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조합원 1만296명을 대상으로 2019년 임금·단체협상 쟁의행위를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수 1만296명 중 7043명이 투표에 참여, 6126명(86.98%)이 찬성했다. 전체 조합원 기준으로 59.5%가 찬성, 가결됐다. 반대 896명(12.72%), 무효 16명(0.23%)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
노조는 "이번 투표 결과는 회사의 법인분할의 문제와 임단협 승리를 위한 조합원들의 투쟁의지가 담겨있고 잘못된 과거를 바로 세워 회사의 노동탄압에 대응해 나가자는 의지가 담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부는 조합원들의 투쟁 열기를 확인하고 전 조합원들을 강력하게 조직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지난 1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총원 대비 찬성률 84.8%를 얻은 데 이어 중노위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며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확보한 바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임단협과 별개로 오는 18일 법인분할 저지를 위한 전조합원 3시간 부분파업후 오후 4시부터 열리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에도 참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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