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냉동육을 냉장육으로 속여 학교급식으로 납품한 업체를 적발했다.
대전특사경은 지난 3개월 간 대전시교육청과 함께 부정·불량 학교급식납품업체에 대한 단속을 벌여 식품표시광고법 및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업체 6곳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해당 구청에 행정 처분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주요 위반내용은 △제조원 부당표시 △식품 등의 기준 및 규격 위반 △표시사항 미 표시 △원료수불서류 및 생산·작업일지 허위 작성 등이다.
단속 결과 서구 A업체는 원료육 6만4759kg(7억9000만원 상당)을 가공 포장해 중구의 E업체, 서구 F업체에서 가공 포장한 것처럼 제조원을 부당하게 표시했으며, 냉동 원료육을 구입해 냉장제품으로 가공 포장해 학교급식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 서구 한 업체 작업실에서 타 업체에서 받은 축산물을 학교별로 가공 포장하다 적발됐다. [사진=대전시 민생사법경찰] |
서구 B업체는 타 업체에서 가공 포장한 원료육(돼지고기, 소고기) 5037kg을 자신들이 절단·가공·포장한 것처럼 제조원을 부당하게 표시해 학교급식에 납품했다.
중구 C업체도 B업체와 같은 방법으로 학교급식을 납품했다. 중구 D업체는 소불고기와 불고기소스를 세트 상품으로 구성하면서 냉동 소스 414.7kg을 실온으로 보관·판매하다 적발됐다.
서구 F업체는 원료육을 구입해 서구 A업체, 중구의 E업체로 분배하면서 거래명세서도 없이 납품하다 적발됐다.
중구의 E업체는 골절기, 세절기, 금속검출기 등을 임시 비치하는 등 위계로 햅섭(HACCP)인증을 받아 학교급식재료로 납품했다.
적발된 6개 업체 중 4개 업체는 학교급식을 납품하기 위한 원료육을 구입하면서 거래명세서, 원료수불서류, 생산·작업일지를 허위 작성하거나 보관하지 않고 영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종삼 대전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앞으로도 시·교육청과 긴밀한 협조로 학교급식의 안전을 위해 안전한 먹거리를 선택·제공할 수 있도록 ‘민생안전지킴이’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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