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KB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1조836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 지주 설립 이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호실적이다.
KB금융은 18일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8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9911억원으로 핵심이익 성장과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7.2% 증가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일회성 요인인 한진중공업과 오리엔트조선의 대손충당금 환입 영향(세후 약 590억원)을 제외하는 경우 2분기 경상 순이익은 약 932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 경상적 순이익 대비 약 5.9% 증가한 수준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은행의 이자이익이 견고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증권, 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이 안정화되고, 자산건전성 개선 성과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498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9%(18조6000억원) 증가했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5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94%, 14.14% 기록,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계열사별 경영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1조305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희망퇴직비용 등이 영향을 끼쳤다.
2분기 당기순이익을 보면 732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8% 급증했다. 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고른 성장을 했고 한진중공업 등 거액의 일회성 충당금 환입 영향이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6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는 각각 1662억원, 1461억원을 기록했다.
rpl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