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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내주께 예금·적금금리 인하할 듯

기사등록 : 2019-07-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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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연 1.5%로 0.25%p ↓
대출 변동금리, 내달 15일부터 적용...단 상당부분 선반영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시중은행도 순차적으로 여·수신 상품 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다음주부터 예·적금 금리가 인하되고, 대출 금리는 시장금리에 연동해 순차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시중은행 사옥 [사진=각 사]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금리를 동결해 오다가 8개월만에 인하로 돌아선 것이다. 당초 시장에선 금리 동결을 우세하게 봤다. 다만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밑돌고, 일본 수출규제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리인하라는 선제적 대응이 나왔다.

주요 은행들은 여·수신상품 금리 조정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앞서 작년 말 기준금리가 1.5%에서 1.75%로 인상된 당시, 주요 은행들은 즉각 인상폭 만큼 예·적금상품 금리를 인상했다. 다만 금리 인하는 금리 인상보단 민감한 사안이다보니 시차가 발생한다. 이에 은행들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순차적으로 예·적금 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주 중 10~30bp 사이의 수신금리 인하를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예·적금 상품 금리가 조정될 예정"이라며 "다만 깜짝 인하인 만큼, 인하 폭이나 시기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 인하는 검토 중이나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대출 금리의 조정도 있을 전망이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대출상품은 크게 시장금리와 연동하는 변동형, 금리가 고정된 고정형으로 나뉜다.

먼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변동형 대출 금리가 낮아진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의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수신금리를 잔액 비중에 따라 가중 평균한 값이다. 은행이 취급한 수신상품 금리에 따라 조정된다. 다만 코픽스는 매달 15일 공시되기 때문에 금리 인하까진 시간이 걸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등 대출의 경우 시장금리연동 대출이 대부분으로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금리는 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코픽스, 금융채 등 각 대출금리의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인하 폭만큼 내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고정형 대출은 약속된 기간동안 금리가 고정된 상품이기 때문에 금리 변동은 없다. 다만 신규 계약에 한해선 금리가 인하된다. 예컨대 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산정기준이 5년 MOR(시장금리·Market Opportunity Rate)인데, 이는 매주 발표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신규 가입자에 한해 대출 고정금리 인하는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대출 금리 인하폭이 생각보단 크진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미 시장에 많이 반영됐기 때문에 급격히 내려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대출금리는 이미 기준금리 인하 전 시장에 선반영됐다"며 "단기간에 큰 변동폭이 있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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