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한국은행이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견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했다.
23일 한국은행은 기재위 제출 자료 '업무현황'을 통해 국내외 경제 상황을 분석하고 주요 업무 현안을 설명했다.
지난 18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1.50%로 인하했다. 이날 한은은 "성장세와 물가 상승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되며,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미중 무역협상, 일본 수출규제,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국제금융시장의 자금흐름, 국내 금융안정 등을 점검해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서울 중구 한국은행. 2019.03.29 alwaysame@newspim.com |
한국은행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영향으로 세계경제 교역이 위축되고 성장 둔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미중 무역협상 및 중국 경기흐름 관련해 불확실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국내경제 역시 수출과 투자가 감소하면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5%보다 낮아진 2.2%를 전망했다. 향후 성장경로의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중 무역협상 양상 △글로벌 반도체 경기회복 속도 △일본 수출규제 조치 등을 꼽았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 증가세는 유지되겠으나, 제조업과 건설업 업황부진은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을 0.7%, 내년을 1%대 초중반으로 제시하면서 물가안정목표(2.0%)에 수렴하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해(764억달러)보다 줄어든 59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상품수지는 수출여건 악화로 흑자폭 축소를, 서비스수지는 여행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적자폭 축소를 예상했다.
그 외에도 한국은행은 △금융·외환시장 안정 도모 △금융안정 상황평가 및 조기경보 △지급결제제도의 효율성 및 안정성 제고 △조사연구 강화 및 경제통계 확충 △글로벌 금융협력 강화 등을 주요 업무 현안으로 설명했다.
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재위 업무현황보고에 참석해 국내외 경제 상황을 분석하고 주요 업무 현안을 설명한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