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지난 2분기 시장 예상보다 저조한 '어닝쇼크'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하반기 이후부터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중소형 E6-2라인과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트(OLED) 신규라인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4분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으로 영업손실 3687억원, 매출액 5조3534억원을 지난 23일 공시했다.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이자 시장의 예상보다 더 저조한 실적이다. 지난 분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손실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약 2846억원 수준이었다.
유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 대해 "6월에 큰 폭으로 하락한 액정표시장치(LCD) TV패널 가격이 적자폭 확대에 영향을 줬다"면서 "매출액도 컨센서스를 하회했는데, 이는 모바일 패널부문의 매출액이 아이폰향 패널출하량 감소와 모바일 고객 기반 축소의 영향으로 전 분기와 전년대비 큰 폭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4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3분기에도 LCD TV패널가격 하락과 광저우 OLED 신규라인 가동 등으로 의미있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4분기부터 중소형 E6-2라인과 광저우 OLED 신규라인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저우 OLED TV패널 생산라인은 지난 7월부터 가동이 시작됐다. OLED가 LCD패널과 경쟁하기 위해선 TV패널의 원가절감이 필수인데, 여기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MMG기술이 광저우 라인과 파주 라인에 적용됐다. MMG공법으로 55인치 패널 두 장을 동시에 생산할 경우 유리기판 효율성은기존 64% 수준에서 94%로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75인치와 48인치를 동시에 생산할 수도 있어 초대형 패널의 원가경쟁력도 크게 높아진다.
유 연구원은 "OLED 사업 중심의 사업변화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OLED로의 사업구조 변화를 위해서 LCD TV패널사업의 축소는 불가피하며, 중소형 OLED사업은 3분기부터 아이폰용 패널 양산을 시작하면서 수율이 개선되고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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