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국방부는 24일 일본 정부가 러시아 군용기에 대한 한국 측의 경고 사격에 독도영유권 주장을 펼친 것과 관련,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일본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한 국방부 입장 발표'에서 "일본 정부는 어제 독도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군용기에 대해 우리 공군이 대응작전을 수행한 것을 두고 자신들의 영공을 침범했다고 언급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leehs@newspim.com |
최 대변인은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라며 "독도에 대한 어떠한 외부의 침범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를 전후해 중국 H-6 폭격기 2대와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 등 5대의 군용기가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 이 중 러시아 A-50 1대는 독도 인근 영공을 두 차례에 걸쳐 침범해 우리 군이 대응조치를 취했다.
이를 두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같은 날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주권에 대한 일본의 입장에서 한국 전투기가 경고 사격을 가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극도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그러면서 러시아 측을 향해 "일본해를 비행하던 러시아 군용기가 두 번에 걸쳐 시마네(島根)현 다케시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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