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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군용기 침범, 한·미·일에 군사동맹 과시 의도”

기사등록 : 2019-07-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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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은 한국·미국·일본에 중·러의 군사동맹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소련 때 개발된 러시아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 Tu-95.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CNN은 지난 23일 중국 H6 폭격기 두 대가 서울의 방공식별구역을 통과해 러시아의 TY95 폭격기 두 대와 합류했으며, 이에 한국 공군이 즉각 F-15K와 KF-16 전투기를 출격시켜 경고방송에 이어 360발의 경고사격을 한 사실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가 한국과 일본이 영토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 근해에 진입했다는 일본 방위성의 주장도 전했다. CNN은 이 지역을 독도 영해라고 보도하지는 않았다.

CNN은 중국과 러시아의 첫 번째 의도는 이제 막 시작된 군사동맹의 능력을 테스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러시아 측은 “비행은 사전에 계획된 중국과의 연합비행 훈련이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러시아 공군과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의 장거리 군용기가 아시아태평양 해역에서 첫 번째 연합 공중 초계비행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 파트너십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블라디보스코트에서 회담을 할 때 ‘보스토크 2018’이라는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이 훈련은 구소련 붕괴 후 최대 규모 군사 훈련으로 중국은 수천 명의 군대를 투입시켰고 몽골 군대도 참여했다.

CNN은 이번 양국 폭격기의 첫 연합 초계비행은 군사동맹이 한 단계 높아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양국은 미국이 일본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국과 맺고 있는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훈련을 통해 실질적으로 양국 군대가 함께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인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을 테스트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의 국제관계학자인 아르템 루킨 교수는 “이번 연합 훈련은 분명 한국, 미국, 일본에 보내는 메시지”라며 “중러가 이처럼 과감하고 도발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해 솔직히 놀랐다”고 말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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