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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반격 "영공 침범 없었다...오히려 안전위협 받아"

기사등록 : 2019-07-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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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에 공식 전문 보내…국방부 "사실 왜곡"
러시아 차관 무관 '기기 오작동' 해명과 배치 돼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러시아 정부가 자국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을 공식 부인했다. 그러면서 한국군이 자국 군용기의 안전을 위협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는 청와대를 통해 알려진 러시아 차석 무관의 '기기 오작동'이라는 입장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어서 향후 진실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국방부는 24일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국방부는 오늘 주러시아 무관부를 통해 23일 자국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고, 오히려 우리 조종사들이 비행항로를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비전문적인 비행을 했다는 내용의 공식 전문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러시아 측의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일 뿐만 아니라 어제 외교경로를 통해 밝힌 유감 표명과 정확한 조사,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과 배치되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소련 때 개발된 러시아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 Tu-95.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로이터 뉴스핌]

국방부는 "어제 오전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가 우리 한국방공식별구역 (KADIZ)를 무단 진입했고,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우리 공군기는 정당한 절차에 의해 경고방송 및 차단비행,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국방부는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자료를 갖고 있다"고 했다.

또한 "국방부는 어제 러시아가 무관을 통해 우리 측이 갖고 있는 자료를 공식 요청했기 떄문에 실무협의를 통해 관련 사실을 확인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오후 3시께 있었던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러시아 차석 무관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윤 수석은 "러시아 측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며 "러시아 국방부에서 즉각 조사에 착수해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 무관은) 최초 계획된 경로였다면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며 "그는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러시아 무관은 의도성이 없었다는 것을 한국 측이 믿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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