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 경제성장이 전기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기저효과와 함께 수출·투자 등이 확대된 영향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GDP 성장률은 1.1%였다. 2017년 3분기(1.5%) 이후 7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지난 1분기 마이너스(-) 0.4% 성장에서 전환한 것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1%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1.9%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서울 중구 한국은행. 2019.03.29 alwaysame@newspim.com |
2분기 성장률 확대는 민간·정부 소비 증가세가 확대된 가운데 건설·설비 투자와 수출이 증가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민간소비는 0.7%, 정부소비는 2.5% 각각 증가했다.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2.3% 증가하면서 3분기만에 최고치를, 수입은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3.0% 증가해 5분기만에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건설투자는 1.4%, 설비투자는 2.4% 확대됐다.
경제주체별로는 민간 기여도가 마이너스(-)0.2%를 기록하며 지난 1분기 0.1%보다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민간소비는 확대됐으나, 민간투자와 수출이 부진한 영향이다.
1분기 -0.6%로 저조했던 정부 기여도는 2분기 1.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정부 재정집행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이 각각 1.8%, 1.4%씩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업은 0.6% 성장했고 농림어업은 3.7% 감소했다.
일본 중국 관광객 수가 급증하면서 서비스수출도 확대됐다. 일본 골든위크 연휴와 함께 중국 사드보복 완화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의 소비가 늘었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하향 조정하면서 상반기 성장률을 1.9%, 하반기를 2.4%로 전망한 바 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산술적으로 오는 3, 4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0.8~0.9% 정도를 기록한다면 연간 성장률 목표치 2.2% 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에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향방 등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겠다"며 "2분기 정부 기여도는 반등했으나, 민간 기여도가 마이너스 전환한 상황이다. 앞으로 민간부분 성장이 되살아나야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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