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지난달보다 1.6포인트 하락하며 연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수출규제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향후 경기전망이 후퇴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95.9로 지난달보다 1.6p 내렸다. 지난 4월(101.6)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해 2018년 11월(95.7)이래 최저 수준이다.
기존 지수둔화 요인이었던 미중 무역분쟁, 수출부진, 주가하락 외에 일본 수출규제 영향이 더해지면서 소비자심리지수도 더욱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서울 중구 한국은행. 2019.03.29 alwaysame@newspim.com |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91)와 생활형편전망CSI(92)는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가계수입전망CSI(96)와 소비지출전망CSI(107)는 모두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2009년 4월 92를 기록한 이래 10년래 최저치였다.
현재경기판단CSI(67)와 향후경기전망CSI(70)는 전월대비 각각 2p, 5p하락했다. 일본 수출규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한국은행 관계자는 분석했다.
금리수준전망CSI(94)는 미국과 한국의 금리인하 전망 영향으로 6p 하락했다.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1.50%로 내렸다.
물가수준전망CSI(141)는 경기인식이 악화되는 가운데 원유 가격 하락 등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은 오름세를 유지함에 따라 2p 낮아졌다.
대부분 CSI가 내렸으나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비 9p 오른 106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됨에 따라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확대됐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현재생활형편CSI △생활형편전망CSI △가계수입전망CSI △소비지출전망CSI △현재경기판단CSI △향후경기전망CSI 등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장기평균치(2013~2018년)를 기준으로 100보다 클 경우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을 경우는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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