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일부 미국 의회 상원의원들은 25일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한 것을 강력히 비난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코리 가드너 공화당 의원은 "(북한의 이번 행위는) 엄청난 수준으로 걱정스럽다"며 "북한이 약속을 지킬 의도가 전혀 없다는 증거"라고 맹비난 했다.
가드너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즉시 엄격한 제재 이행에 나서야 한다"며 "상원이 제재 강화 법안(리드액트. LEED Act)을 통과시켜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대북 금수 조치를 골자로 하는 리드액트는 지난달 28일 상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소위에 상정됐다. 이는 브링크액트처럼 세컨더리 보이콧을 강화하는 조치를 담고 있으나, 유류 거래와 같은 대북 금수조치에 초점을 맞춘 법안이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방사포 등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된다. [사진=노동신문] |
가드너 의원은 "유엔 안보리가 추가 제재와 비난을 가하기에 현명한 시기"라며 "김정은은 국제법 또는 그의 약속을 지킬 의도가 없음이 분명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에드워드 마키 민주당 의원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해야 한다"며 "이 모든 과정이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키 의원은 그러면서 "(독자) 대북제재 강화 법안이 매우 빠른 시일 내에 검토되도록 계속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진 샤힌 민주당 의원은 "북한과 관계를 바꿔보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은 여전히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잔인한 독재자"라며 "협상은 진전이 없다는 점을 또 다시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목소리도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마이크 라운즈 공화당 의원은 "북한은 단순히 연출을 하고 있는 것일뿐"이라며 "미국은 외교를 지속해야 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아닌 다른 대안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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