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이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폭스뉴스가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해당 관계자는 전일 저녁 폭스뉴스에 미국 정부가 이란이 발사체를 발사했다는 보고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더 이상의 언급은 없다고 밝혔다.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은 샤하브 3호로 북한의 노동미사일을 개조한 모델로 알려져 있다. 사거리는 1300~2000km에 달하는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이며 중동 지역의 미군기지와 유럽 일부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다. 목표 적중률은 낮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란의 샤하브 3호 시험 발사는 이란과 서방국가들 간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이루어졌다. 영국이 지난 4일 영국령 지브롤터에서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나포하자 이후 이란은 영국의 스테나 임페로호가 국제 규정을 위반했다며 해당 유조선을 나포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 있던 미군 무인정찰기(드론)가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격추했으며 백악관도 미 해군이 이달 18일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015년 미국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 이후 갈등을 겪고 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정권에서 이뤄진 JCPOA가 이란의 핵 개발을 막지 못한다며 이를 탈퇴, 대이란 제재를 강화해왔다.
이후 이란은 우라늄 농축 한도 제한(3.67%)을 넘기고 저농축 우라늄 생산 보유 한도(300kg)도 파기하는 등 핵 합의 이행 축소를 선언하면서 서방 국가들과의 갈등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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